금정구 최대번화가, 담배꽁초 투기 사라진다

서아현 기자 승인 2024.04.13 17:03 의견 0
X

부산시 금정구(구청장 김재윤)는 관내 최대번화가의 담배꽁초 투기 해결을 위해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특별 시책을 추진한다.

부산대학로50번길 일원은 주점, 식당 등 100여 개의 업소가 밀집 돼있고 유동 인구가 많아 담배꽁초 무법지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담배꽁초가 하수구를 막아 장마철 배수 문제가 있다.

금정구는 2023년 총 11회에 걸쳐 담배꽁초 투기 금지 가두캠페인을 펼치고 상가, 업주에게 청소 협조를 요청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주어진 시간에 거리를 청소해야 하는 환경관리원에게 이 지역은 기피 지역이 됐다.

이에 금정구는 담배꽁초 투기를 해소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구청에서 업주에게 야외재떨이를 지원해 주고, 업소는 영업이 끝난 후 담배꽁초를 봉투에 담아 가게 앞에 놓아둔다. 그러면 다음 날 오전 구청 환경관리원이 이들을 수거하게 된다. 고객, 가게, 구청이 모두 일정 부분의 책임감을 가지고 합심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금정구는 담배꽁초 투기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17일 낮까지 3일간 담배꽁초를 미수거하고, 17일 저녁 대대적인 캠페인과 함께 청소할 계획이다. 청소 미실시로 인한 민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 전부터 업소를 방문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캠페인에는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직원과 자율 청소모임인 '금정클린지킴이' 50여 명이 참석한다.

금정구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새로운 청소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번 시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동 지역을 비롯한 관내 다른 상가 밀집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담배꽁초 투기 문제 해결에 이번 시책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며, 금정구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업주분들과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분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